요한이는

찬미 예수님. 알렐루야!

사랑하는 아들 요한... 아직은 좀 편하게 지내고 있냐? 긴장? 내일 주일 미사 참례하리라 굳게 믿으며 글 남겨 본다. 내일 아부지 마음을 받아볼 수 있으먼 좋겠지만, 안되더라도 주님께서 엄마아부지누나형동생의 마음 네게 전해 주시리라 믿는다. 월요일부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면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힘들겠지만, 그때마다 요한이와 우리의 큰 빽이신 주님께 맡기기만 해도... 요즘 아부지는 네 군생활 일기 블로그 만들어 너랑 관계된 많은 정보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. 네 사복 넣어 보낸 소포에 담겨 배달된 편지 읽곤 코끝이 찡하기도... 편지는 아부지 책상 유리 밑에 고이 챙겨놨다. 너거 자형이 102보충대 카페에 올라온 네 사진을 챙겨 구거시간 가족 밴드에 올려 놓은 거 보고,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 다들 안도하면서도 네 속마음도 헤아려 보기도... 칠성신병교육대 카페에도 가입해 이미 등업도 된 상태이고, 가족들의 대화 게시판에 2군단 자대배치 관련해 질문하니 네 선배 기수 아버님되시는 분이 마음에 쏙 드는 정보를 주시길래, 고마우면서도 한편 너와 관련된 정보가 하나둘 많아질 때마다 조금씩 편안한 마음이 되기도 한다. 우야든동 주일마다 미사 참례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고 고맙고... 하루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며 지냈으면 좋겠다. 5월 12일 수료식 참석 계획도 세우는 중이고... 우리 만날 그 날까지 멋있게 잘 지내길 기대한다. 어무이아부지 매일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. 편지 또 쓰마. 사랑한다, 요한. 2016.04.09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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