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2보충대 0405-0408
2016.04.05. 춘천 102 보충대에서...
吳承珉
2016. 4. 8. 08:39
12시 조금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다가
피곤했는지 코를 골더란다.
새벽 2시 반 경에 잠시 잠을 깼는데
그때까지 요한이는 잠못 들고... 휴대폰을 보고 있기에
이제라도 자라고 했더니 억지로 눕길래
등이랑 머리랑 스킨쉽으로 잠을 달래 보면서도
내가 피곤할까 봐 먼저 잠이 또 들었나 보다.
5일(화)
6시 40분 경에 일어나 녀석을 보니 자는 것 같기도 하고...
7시 30분 경에 가부리랑 통화를 시도했더니... 요한 왈 할 말 없단다. 시큰둥해서...
우야꼬 하다가
8시 경에 출발하자캤다. 잠 오면 차에서 자라고 하니 지도 좋단다.
8시 좀 넘어 춘천 소양강댐을 목적지로 출발.
가다가 배가 고파 바로 통나무닭갈비 집으로...
닭갈비 2인분과 쟁반막국수 2인분을 시켰는데
생각보다 잘 먹기에 2인분을 더 시켰더니 배 부르다면서 손도 안 댄다.
후~
마음이 디기 답답한가 보다.
토할 것 같다고도 하고 짜증에다.... 온갖 묘한 기분들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
뭐라도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... 아무런 의미 없는 말들...
먹고 소양강 댐에 올라가는 차 안에서
유격이 어떻고 혹한기 훈련도 어떻고... 힘든 부분들만 자꾸 상기하려 한다. 후~
댐에 올라가서도 그냥 무덤덤, 밍기적...
다시 차를 타고 춘천우체국을 찾아 가서 우표랑 종이봉투 구입하고
최종 목적지인 춘천 102보충대로...
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의 1시 경.
차에서 멍하니 있다가 부대로...
탁씨 아저씨 차
102보충대 가는 길에서...
102 보충대 입구...
보충대 안에서...
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어...
둘이서 서로 끌어안고 내가 억지로 주모경을 바치니 요한도 따라...
부정적인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해도 나아질 건 절대 없다고...
우야든동 긍정적인 생각과 하느님께 모든 건 맡기고 의지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겠냐며...
부대 안에서 그늘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
병영 안내 팜플렛에 병사들 월급을 보고는
억지로라도 탈출구를 찾았는지....
월급 전액 모아 제대 후 해외여행 가고 싶다기에
잘 된 것 같아... '아부지가 돈 보태가 반드시 보내 주겠다.'고...
우야든동 목표가 생겨서인지 조금 밝아 보이기 시작.
일식이한테도 전화 하고 요한 주민등록번호 갈차줬는데....
바람직하진 않지만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도 해 본다.
2시 경 연병장으로 모여들어가기 시작....
크게 한번 안고... 다행인지 울지는 않고... 오목보다도 오히려 더 강한 느낌?
오목이가 열 중의 요한을 발견하고....
입소식...
식 끝나고 뒤쪽 강당으로 이동 중의 모습도 포착....
7초 이후 확대해서 왼쪽 끝에서부터....
대표 사진 왼쪽에 우리 요한이 웃는 모습이...
마치고 강당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부대를 나와
오목이 집까지는 오목이가 운전을 하고... (아직 많이 서툼)
내려 주고는 곧장 집으로...
탁씨 아저씨 집에는 10시 경 도착. 차 인계하고
무거동 탁씨 아저씨 동네 헤대다 만난 아내가 가져온 똥차 타고 집으로...
집에 와서는 싸가지고 온 닭갈비로 막거리 한 잔씩...
양치질 하려던 가부리도 좀 거들고...
텅빈 집에서 잠을 청하고....